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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기타큐슈 여행의 모든것: 도시와 자연을 만끽한 2박 3일

by Chasing the Wind 2025. 4. 1.

 

 

기타큐슈 여행의 모든것: 2박 3일로 만끽한 일본의 매력

목차

기타큐슈 여행 준비

기타큐슈는 일본의 주요 관광지인 후쿠오카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후쿠오카로 가는 항공편도 있지만, 기타큐슈로 가는 항공편이 가격이 더 저렴했다는 사실이 내게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또한 후쿠오카보다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고, 일본의 전통적인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이 많았다.

비행기를 타고 기타큐슈에 도착했을 때, 첫 느낌은 '이곳은 정말 일본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의 속도도 느리고, 도시의 분위기도 차분했다. 여행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느낌이 좋았다. 일본의 또 다른 면을 경험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1일차: 고쿠라성과 시장 탐방

기타큐슈의 중심지인 고쿠라는 첫날을 보내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고쿠라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고쿠라성은 일본의 고풍스러운 성곽을 잘 보존하고 있어서, 성 내부에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고쿠라성의 가장 큰 장점은 성 내에서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성의 전망대에서 오랫동안 멍하니 바라보며 여행의 여유를 즐겼다.

고쿠라성에서의 관람을 마친 후, 탄가시장으로 향했다. 탄가시장은 현지인들로 북적거렸고, 나는 그곳에서 맛본 참치덮밥과 새우튀김에 반해버렸다. 일본의 신선한 해산물은 정말 특별한 맛을 자랑한다. 시장을 구경하면서 먹는 현지 음식은 여행의 묘미였다. 첫날부터 강요 없이 자연스러운 일본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시장에서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저녁에는 고쿠라역 앞 라멘 거리에서 라멘 한 그릇으로 마무리.

 

아프리칸 사파리에서 사자와 기린을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 사파리 차량 창밖으로 보이는 야생 동물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2일차: 모지코 레트로와 아프리칸 사파리

둘째 날은 모지코 레트로로 향했다. 고풍스러운 서양식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이곳은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하기 좋았다.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감상할 수 있었고, 그야말로 '여유로운 하루'를 느낄 수 있었다. 모지코 레트로의 분위기는 현대적인 느낌보다 옛 정취를 그대로 담고 있어 더 특별했다. 일본의 일상적인 매력에 빠져드는 기분이었다.

오후에는 아프리칸 사파리로 갔다. 오이타현에 위치한 이곳은 자차를 이용하면 훨씬 가까이에서 동물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유익했다. 사파리 버스도 있지만, 자차로 이동하면 더 가까이에서 동물들을 보고 먹이를 주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나는 기린에게 먹이를 주면서 손끝이 떨릴 정도로 긴장했다. 그 순간, 사자도 내 차량 옆으로 다가와서, 정말 ‘생생한 동물 사파리’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건 꼭 자차를 이용해볼 만한 경험이다! 사파리 차량의 창밖에서 사자와 기린을 보고 먹이를 주는 경험은 내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

3일차: 히타 온천에서의 휴식

셋째 날은 히타로 향했다. 히타는 유후인보다 덜 알려졌지만, 온천의 고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히타는 소금 온천으로 유명해서, 온천수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느낌이 좋았다. 나는 스이코엔 료칸에 예약을 하고, 가장 먼저 강이 보이는 노천탕으로 향했다. 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몸속까지 따뜻해지고,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주변의 고요함과 바람소리가 정말 힐링이었다.

저녁에는 료칸에서 제공된 가이세키 요리를 즐겼다. 일본의 계절 재료들이 한 접시씩 놓여져 있는 모습은 마치 예술작품처럼 아름다웠다. 작은 접시 하나하나에 정성이 담겨 있었고, 먹을 때마다 일본식 정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식사 후 복도에서 유카타를 입고, 강을 바라보며 강 건너 불빛을 보았다. 이 모든 것이 여행을 완성시켜주는 느낌이었다. 히타는 정말 조용하고 아늑한 마을로,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들게 했다.

기타큐슈 여행 팁

  • 기타큐슈의 항공비는 후쿠오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여행 경비 절약에 좋다.
  • 히타 온천에서는 소금 온천이 유명하니, 온천수의 질감을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 아프리칸 사파리는 자차를 이용하면 더욱 가까이에서 동물들을 볼 수 있고,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결론: 기타큐슈 여행의 모든것

기타큐슈는 일본 대도시와 비교할 수 없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여행지였다. 고쿠라성에서의 평화로운 단풍, 아프리칸 사파리에서의 놀라운 동물 경험, 히타 온천에서의 피로 회복까지. 이곳은 일본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다음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와서 더 많은 이들을 소개하고 싶다. 기타큐슈 여행의 모든것은 그야말로 ‘느림의 미학’이다.